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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 선화공주와손오공 1968년작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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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종원님의 관련 글. - 흔히들 중국 3대기서를 삼국지, 서유기, 수호지라고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들은 모두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여러번 만들어져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60년대 초반 손오공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질세라 손오공을 애니메이션화 한 바 있다. 인기을 끌었던 <날아라 수퍼보드>의 원조격인 이 작품의 오프닝은 그 당시 작품으로서는 놀라울 정도의 박진감 있는 연출이다. 근두운 탄 손오공이 나타나 관객을 향해 덮쳐버리듯이 빠른 속도로 날아오고, 그 뒤로 타이틀이 떠오른다. 커다란 스크린에서 이걸 보았으면 정말 박진감 만점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뒤이어 상하좌우 여기저로 날아가는 근두운의 궤적을 따라 크레딧이 흘러나온다. 필자가 본 한국애니메이션 중에는 가장 기발한 연출의 오프닝이었다. 박진감 만점의 오프닝에 비해 영화 본편은 좀 지리하다. 70분이 안되는 극장판에 서유기의 81가지 모험을 다 재현할 수야 없었겠지만, 그렇긴 해도 단 2개의 에피소드만 영상화한 점은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 첫번째 이야기는 날씨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마녀 '용녀'의 이야기인데, 눈과 비, 바람과 시달리던 손오공 일행은, 결국 삼장법사가 납치되는 것을 두고보기만 하게 되고. 손오공이 결국 용녀를 퇴치하지만, 용녀의 정체는 알고보니 연못의 붕어 class=green> class=green>였다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는 바람을 일으키는 황풍대왕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일단 이 작품의 가장 아쉬운 점은 손오공 이외 조연 캐릭터들의 개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 사건은 손오공이 모두 해결하고, 삼장법사는 언제나 납치나 당하는 무력한 존재, 저팔계와 사오정은 거의 있으나마나한 캐릭터입니다. 손오공 이외에 저팔계나 삼장법사 같은 조연 캐릭터들에게도 개성을 부여한 한국애니 '날아라 수퍼보드'나 일본만화 최유기와 비교해볼때 더욱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된 연대와 기발한 오프닝을 감안하면 평균수준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참,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크레딧에 원화 담당으로 '김청기'란 이름이 있다.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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