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출 연 : 어렌드 조세프슨,수잔 플리트우드,
장 르 : 드라마
등 급 : 18세
상영시간 : 145
제작년도 : 1986
제작국가 : 스웨덴, 영국, 프랑스
비디오출시일 :95-7-5
비디오출시사 : 우일

전직 연극 배우이자 교수인 알렉산더는 정성스레 물을 주면 죽은 나무도 꽃을 피운다는 전설을
아들에게 들려준다. 그의 생일날을 맞아 친구들이 그를 찾아오고, 뉴스 속보를 통해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생전 처음으로 신에게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그는 기도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모든 걸 포기하겠으니 이 위기에서 구원해 달라고 말한다.
그의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우체부 오토가 그를 찾아와 그의 집 가정부로 있는 마리아와 동
침을 하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 이 말을 들은 알렉산더는 마지막 희망을 안고
마리아를 찾아가고 그녀와 동침한다.

구소련이 낳은 위대한 영상시인 타르코프스키의 유작인 이 작품은 영화가 결코 다른 예술에 비
해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확증시킨 위대한 영화로 손꼽힌다. 24년의 감독생활동안 단 7편의 영화
만을 만들었지만 7편 모두 의심할 여지없는 걸작 예술영화로 추앙받고 있는 거장 중의 거장이
다. 그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쥬이론에 반대하고, 예술이 이데올로
기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하에 자신만의 미학을 발현시키기위해 미장센과 길게 찍기(롱테
이크)를 주로 사용한다. 구소련정부의 탄압을 피해 서방세계로 망명하여 완성시킨 이 영화는 고
통스런 투병생활 속에서도 그의 작품세계를 집대성하고 있다.
문명과 혼탁해진 영혼에 대한 비판, 양심과 도덕에 대한 반문 등 심오한 메시지도 음미해 볼 만
하지만 시보다 더욱 간결하고 회화보다 더 아름다운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칸느 영화
제는 유례없이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과 최우수 예술공헌상, 기술상, 국제영화비평가상을 바쳤으
며, 전세계 영화거장들은 영화역사가 100년에 이르는 동안 이토록 신비하고 위대한 영화는 없었
다는 극찬을 연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