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 에밀 쿠스트리차, 출 연 : 다보르 듀모빅,류비카 아드조빅,시놀릭카 트르프코브, 장 르 : 드라마 등 급 : 18세 상영시간 : 136
유고의 어느 집시 마을에 사는 소년 페르한. 그는 자상한 할머니와 다리를 저는 어린 여동생 아즈라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강물 위에 띄운 화려한 불빛, 죽은 자는 꽃으로 장식하고 강물에 떠내려가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곧 삶의 즐거움을 구가하는 집시 축제로 이어진다. 페르한은 소녀 다니라와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나 그녀와의 결혼을 다니라 집안에서 반대하고 있다. 고뇌에 사로잡힌 페르한이 자살시도를 하지만, 그것은 유쾌한 모험 같아 보인다. 결국 할머니의 도움으로 페르한은 아름다운 다니라와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 한편, 어린 여동생의 다리를 고쳐주겠다는 마을의 실업가는 그와 여동생을 도시로 데려간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하는 도중 이들은 생이별하고, 실업가는 페르한을 자신의 곡마단(실은 앵벌이) 단원으로 부려먹는다. 순수했던 페르한은 세상의 탐욕을 경험하며 차츰 타락해간다. 화려한 금의환향을 하지만, 이미 임신한 자신의 아내 다니라를 의심의 눈길로 대한다. 할머니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페르한은 다니라를 배신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 우연히 길가에서 만난 여동생을 보고서야 그는 비로소 자신이 실업가에게 속았음을 깨닫는다. 페르한은 그에게 복수를 다짐하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다. 버림받은 아내 다니라는 아이를 낳다가 죽고, 절망한 페르한은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복수한다. 그러나 자신도 복수에 희생되고, 남은 시간 동안 천천히 하늘을 나는 거대한 흰 새의 자유로운 비상을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