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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로베르브레송
주연:폴버나드,마샤카사레,엘리나라부르데
줄거리
디드로의 소설 <숙명론자 작크>를 브레송과 장 꼭또가 각색한 작품으로 평론계나 대중의 호평을 받지는 못했지만, 후에 브레송의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특징, 즉 소외의 내적인 세계를 환기시키는 얼음장같은 냉정함을 담아냈다. 이 영화는 브레송이 이후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자기의 스타일을 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극적으로 완벽하게 구성된 이야기와 깔끔한 음악이 클래식한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큰 매력이며 흑백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 누벨 이마주의 선두주자로 각광받는 레오 까락스가 브레송의 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 투신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영화다. 누벨바그의 기수 프랑소와 트뤼포의 경우 이 영화에 대해 "어젯밤 <브로뉴숲의 귀부인들>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따분한 영화를 봤는데 그렇게 기괴할 수 없었다"라고 얘기했으며, 제작자 라울 플로캥이 이 영화 때문에 파산했고 브레송 감독 자신도 7년간 메가폰을 잡지 못했을 정도로 흥행에 참패했다. 유일하게 자크 베케르라는 평론가가 이 영화를 호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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