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삼원프로덕션작

줄거리

1975년 대종상에서 김지미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역작. 본래 이만희 감독의 <만추>로 영화화된 것을 리메이크했는데, 전작보다 낫다는 호평을 들었다. 김기영 감독은 배우들에게서 뛰어난 연기를 이끌어낼 줄 아는 감독. 여죄수와 쫓기는 남자 사이에 싹트는 불꽃같은 사랑이 가져다준 긴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김지미의 연기는 그녀가 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였는지를 확인시켜준다. 그런데 상대역으로 나온 이정길은 팔팔할 때의 모습이라 그런지 상당히 깬다. TV 멜로드라마에 익숙한 얼굴인 그가 보여주는 젊은 날의 연기는 웃기지만 또 진정성도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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